< 마음의 산 >
산이 있습니다.
이름도 높이도 그리고 어디 있는지도 아무도 얘기해 주지 않는 그런 산 하나가 있습니다.
누구는 너무나도 아무렇지도 않게 언제라도 오를 수 있는 등반지라 그 가치조차 쉽게 여기며, 누구는 그 산이 숨기고 있는 엄청난 위엄에 눌려 감히 도전조차 해보지 못합니다.
이 산 앞에서는 무쇠같은 근육 그리고 눈에서 불을 뿜듯 쏟아져 나오는 젊음의 열정, 이것들 조차 멀고 험난한 등반을 준비하기에는 역부족인 듯 이내 고개를 숙이고 맙니다.
산악부에 들어와서 많이도 산에 올랐습니다.
처음에는 선배의 강한 권유에 이끌려 그리고 건강한 팔다리로 어디든 오를 수 있을 것 같은 우쭐한 착각으로. 하지만 점차 산에 대한 경외심을 배우고서 부터는 오름에 대한 위대함은 눈에 보이는 산을 오르는 것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 위대한 진실을 故 김종섭 선배님은 누구보다도 우리 후배들에게 말없는 가르침을 주셨던 분입니다.
이제는 그 마음의 산을 찾아 멀고먼 캐라반을 떠나신 선배님의 성공적인 등반을 염원하며 모두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 故 김종섭 회원 추모글 >
1. 아버지를 그리며 ---- 김재열
2. 후배들의 추모글 ----- 동국산악회 회원외
3. 적설기 설악산(산행기록) ----- 故 김종섭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