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신세기를 맞이하며

좌 담 회
편집위원회

1. 일시 : 1999년 11월 23일

2. 장소 : 한국산악문화회관 이기섭 사랑방

3. 참석자 : 김종섭, 이중웅, 권영익, 김광진, 양명수, 이범균, 정광진, 호경필, 김진성, 라맹덕, 윤태영, 김대원, 김민관 이상 14명

4. 사회 : 윤태영

5. 기록 : 김대원, 김민관

6. 정리 : 윤태영

호경필(편집위원장) : 바쁘신 중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편집진도는 약 70%정도이며, 12월 초순부터는 교정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늘 좌담회에서는 2000년 동국산악회의 발전을 위한 설문지에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토의를 하려 합니다. 이번 설문지는 무기명으로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객관적일 것으로 믿습니다. 설문지 분석을 토대로 또다른 의견과 비전을 듣고자 오늘 좌담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더욱 발전하는 동국산악회를 위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사회자 : 설문지는 산악부 생활, 산악회 월례산행, 산악회 회비운영, 경주 캠퍼스, 해외원정등에 대해서 조사 되었습니다. 조사되어진 내용에 또 다른 의견이 있으면 제시하여 새로운 내용을 토의 했으면 합니다. 조사된 설문내용들을 토대로 의견을 제시해 주십시오

그럼 첫번째, 산악부 생활에 관한 설문내용 중 종주시 배낭무게와 자신의 산행관과의 괴리감이 산악부 재학시절에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응답하였습니다. 이것에 대해 회원 여러분의 생각을 말씀해 주십시오

이영균 : 종주시 배낭무게가 예전보다 가벼워졌습니다.현재는 그렇게 무겁지 않을 것입니다.

김광진 : 배낭 문제는 현재 발전하는 장비로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산행관과의 괴리 문제는 한 조직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그 조직에 개인이 어느 정도는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자유가 이념인 민주주의에서도 자기가 해야 될 일이 있지 않습니까? 자기의 장단점을 버리고 운영의 틀속에 의기투합해야 합니다.

이범균 : 제가 시대별로 비교하면 절대적으로는 각 시대에 따라 중량차이는 나지만 상대적으로 느끼는 부담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맨몸으로 산을 올라가는 것도 힘들지 않습니까? 이런 면에서 종주시의 배낭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산행관과의 괴리감은 70-80년대 때가 가장 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요즘은 외국에서 좋은 장비와 기술이 일반산악회는 물론 대학산악부에도 전수되어 금전적으로 부족한 대학산악부도 그렇게 괴리감을 느낀다고 할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점점 장비가 발전함에 따라 이런 개념도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김광진 : 외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것, 즉 무엇을 위해서 산을 가느냐지, 이런 장비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사회자 : 산악부에 들어오기 전에 느꼈던 것과 다른 점 때문에 괴리감이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영균 : 이런 문제는 현재 우리 위치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2학년 대원의 말을 한번 들어 봅시다.

김민관 : 솔직히 여기(설문조사내용)나와 있는 배낭무게, 자기 시간의 빼앗김, 학과 공부의 소홀화 등 현재 제가 많이 느끼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산행관과의 괴리감은 아직 산행관이라고 말할 것이 정립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라맹덕 : 전 재학시절 금전적인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여기 나와있는 것은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재학생 시절때는 산행관이라고 말할 것이 없었습니다. 선배들 따라가기도 힘든데 어떻게 그런게 있을 수 있을까요.

사회자 : 이런 어려움은 모든 회원들이 재학생 시절에 느꼈던 고민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어려움들은 김광진 회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틀 속에 의기투합하여 해결을 모색하는 것이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럼 월례산행 문제에 대해 토의를 하겠습니다. 설문내용 중 월례산행을 이벤트식 행사를 도입하여 운영하였으면 하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이 내용에 대하여 의견을 듣겠습니다.

양명수 : 월례산행을 자주 갔던 곳 말고 설악산, 지리산으로 간 것은 비록 저는 참가 하지 못했지만 반응이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이벤트식 행사를 하면서 회원의 참가를 늘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옛날부터 답습된 것이나 전통적인 것에서부터 어느정도 변형된 산행을 함으로써 가족과 함께 참석이 가능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영균 : 올해 산행 호응도가 좋은 편입니다. 그러나 월례산행은 월례산행이지 월례산행을 이벤트화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월례산행은 정례산행으로서 남아야 하고, 산과

관련되지 않는 이벤트성 행사는 회원들간의 부분적인 모임에서 월례산행을 피해 따로 시간

을 내어 각자 추진하여 갖도록 하고 월례산행이 산이 대상이 아닌 다른 레저로 대체될 수는

없습니다.

호경필 : 옛날과 달라진 시대 분위기입니다. 월례산행은 월례산행대로 하고 또다른 이벤트를 꾸민다면 시간, 금전적으로 부담이 많이 갈 것입니다. 월례산행을 계절마다 다른 행사로 한다면 더욱 회원의 응집력이 높아지지 않을까요.

이범균 : 래프팅, 캠핑, 낚시와 같은 활동은 산악부 활동과 관련이 없습니다. 이런 것을 주최할려면 집행하려는 사람이 시간적으로 큰 희생이 불가피 합니다. 산을 통하여 만나는 우리는 산으로 가는 것이 났습니다.

양명수 : 연간 월례산행이 12번인데, 계절마다 한번씩 다른 행사를 갖도록 하는 것이 좋

겠습니다. 계절에 맞는 이벤트식 산행 한 두번 하면 좋지 않을까요?

사회자 : 이벤트식 산행은 여기서 굳이 결론을 내릴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집행부에서는 이번 설문내용들을 귀담아 들어 회운영에 활용하여야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회비운영건에 대하여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설문조사 내용중에 「회비를 정기적으로 납부를 합니까?」라는 질문에 비정기적으로 납부한다 라는 의견까지 합하면 45%이고 「회비를 내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경제적으로 부담된다」라는 의견도 15.7% 나 나왔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볼 때 회원들 중에는 10만원 이라는 회비가 부담이 되는 회원도 적지않은 인원이 있다라는 뜻으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요.

이영균 : 그 액수가 부담이 된다면, 분납할 수도 있으며, 자기 능력안에서 가능한 만큼 내도

록하여,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주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광진 : 회비라는 것은 강요사항도 아니고, 성의의 문제이지 능력이 안되면 내지 않아도 되지만, 월 개념으로 봐서는 월 1만원인데, 회원의 주체성으로서의 문제지 거론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양명수 : 회비를 납부하는데 있어서 여러가지 방법을 고안하여 납부토록 합시다.

이영균 : 분납을 하던가 운용의 묘를 살리면 되지 않을까요?

김광진 :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는 경감시킵시다. 참여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닙니까? 10만원을 다 내고 더 낼 수 있으면 더 내고 못 내면 여건 되는대로 내면 되는 것입니다.

이범균 : 경제적 여력이 있는 회원이 그 회비를 다 낼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각 회원이 조금씩이라도 냄으로서 참여의식을 가지고, 동참하는데 의의를 두어야 겠습니다.

사회자 : 분납을 통하여 운용의 묘를 살려 다음 공문부터는 분납도 가능하다라는 내용을 공문에 명시하여 모든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합시다. 그럼 회비사용건과 산악회 기금모금건과 사용에 대하여 의견을 듣겠습니다. 설문응답에는 「산악회 기금을 어떤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보십니까?」 라는 의견에 산악회 기금조성, 해외원정 지원, 재학생 지원, 회원들의 복리후생 지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광진 : 기금조성에 있어서 제일 바람직한 방안은 자발적으로 내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동국산악회의 연륜이나 규모면에서 볼 때 모든 사업에 있어, 금전적 재정이 바탕이 되는 것

이 사실이며, 따라서 기금의 목표 설정이 있어야 하며, 그에 따라 사업계획도 세워질 것 입니다.

이범균 : 기금은 어느정도 규모로 조성되어 있어야 하며, 기금의 활용에 있어서는 산악회 회원 관리에 투자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원정대에 대한 지원은 일부 회원만을 위해서 사용되기 때문에 불공평 합니다. 현재 원로회원도 많은 상황에서 회원복지에 많은 지원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기금이 일정규모 이상이 되면 재정이 재창출되어 회원들의 회비부담을 훨씬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영균 : 설문지 결과가 모순됩니다. 결과에 따르면 기금이 1억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였는데, 이 기금을 원정대를 지원하자고 하는 것은 원정대 비용이 엄청나다는 것을 망각한 것 입니다. 우선은 회원들의 복리후생에 투자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회자 : 기금목표 1억원이 적당하다고 한 회원이 51%인데, 이 수치가 감이 좋아서 선택을

한것인지 어떤지 모르겠는데, 이 문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이영균 : 기금이라면, 최소한 1억은 되어야 합니다.

김광진 : 목표액 설정 후 시기가 결정되면, 이 룰에 따라져야 합니다. 시기를 정하지 않고 무작정 세월에 맡긴다면, 일이십년 후에 달성된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일단 기금이 모여지면 회비가 다소 부담되는 회원도 포용할 수 있을 것이므로 다소 부담되더라도 특별기금이나 다른 방법으로 독촉해서 빠른 시일안에 목표를 달성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 희생은 감수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범균 : 한해 회비를 안내면, 이월되지 않고 그해로 마감이 됩니다.

이중웅 : 회비를 걷는 것인지 기금을 조성하자는 것인지 구분이 힘듭니다. 회비를 그해에 내지 않고 다음해로 넘어가 그냥 경감된다면 회비라는 개념이 없어져요. 탕감을 시켜준다고 해서 그 금액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것은 책임의식의 문제입니다. 회비가 도대체 무엇인지 새겨볼 필요가 있어요. 기금조성 한다고 하는데, 따로 기금을 조성할 건지 특별회비를 모아서 마련할 것인지 구분을 해야합니다. 예전에 은티 자리를 마련할 때는 기금의 목적이 분명하여 빠른 기일내에 자금이 마련되었어요. 현재 기금조성은 특별회비인데, 어떤 목적이 불분명하여 회원들이 애착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없습니다. 목적을 분명히 하여 회원들에게 희망을 주어 동참하게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공문을 보낼때마다 기금을 낸 회원들의 명단을 올리는데, 내지 않은 사람이 소외감 같은 기분을 가질 수 있으므로 고려하여 빼도록 했으면 합니다.

권영익 : 기금납부 명단을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입니다. 나도 아직 기금을 내지는 않았지만 그것을 보면서 나도 빨리 내야겠다는 자극을 받습니다. 저도 회비를 잘 내지 않는 사람으로써 그런 공문을 보면 오히려 자극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범균 : 공문한장을 보내는 데 소요되는 운영비라도 산악회 발전을 위한 것인데, 기금이 모여야 재정이 재창출되어 회원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중웅 : 맹목적인 발전기금이 아니라 세부적인 목표 설정이 필요하며, 이것으로 회원들의 동참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김진성 : 수동적인 입장에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2000년을 맞이하여, 집행부에서 사업계획을 세워서 행사도 열고 상업적인 접근을 시도해 봤으면 합니다.

김광진 : 최초에 재학생을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하였는데, 이를 위하여 장학기금을 마련키로 한 것이 확대되어 발전기금이 되었습니다.

권영익 : 매 회장마다 취임식때 1년에 천만원 기금을 모으는 플랜을 갖도록하여, 다음 회장단에도 전달되어 정해진 기간안에 달성될 수 있도록 합시다.

사회자 : 기존의 기금모금 계획에 목표액과 기간을 설정하여 기금을 조성하도록 해야 겠습니다. 다음은 해외원정 건으로 주제를 옮기겠습니다. 설문지 응답내용을 보면 이제는 해외원정보다 산악회 내실을 기하자 라는 의견이 많이 나타난 것에 대해서 말씀을 부탁합니다.

정광진 : 해외원정과 내실을 기하는 것은 상반된 것이 아니라, 같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매월 산에서 등산을 하고 클라이밍을 하면서 내실을 기하다 보면, 팀웍도 생기고 원정의 기회도 생기는 것입니다. 산악회 발전을 바란다는 취지에서는 같은 개념이라고 봅니다.

김광진 : 정광진 회원의 말에 동감을 하며, 그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영균: 저희 집행부에서는 회원들로 하여금 소속감을 가질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예로 뺏지나 배낭, 티셔츠 등을 맞추어 보급하는 등의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하는데, 소속감이 내실의 가장 기본이 됨에 주안점을 갖고 집행부가 사업계획을 하고있습니다. 이러한 소속감이 없으면, 기금조성 사업도 이루어질 수 없을 것입니다.

사회자 : 근래에 많은 해외원정이 있었기 때문인지 산악회 내실을 기하자라는 의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정광진 회원 의견처럼 내실을 기하는 것이 향후 해외원정의 기회도 만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동국산악회와 경주캠퍼스 산악회 관계에 대하여 의견을 듣겠습니다.

김광진 : 한 두번의 큰 행사에 참여하는 것에서 발전시켜서, 월례산행에도 재경 경주캠퍼스회원을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이영균 : 서울에 경주캠퍼스 모임이 있는지 알아보았지만,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자체 모임이 없는 가운데, 개개인을 쫓아다니며 유도할 수 없는 상황이고, 문호는 열어놓고 공문을 계속 보내는 방향으로 했으면 합니다.

호경필 : 경주캠퍼스 회원 한 명을 이사진에 임명하여, 책임감을 갖도록 했으면 합니다.

이영균 : 경주회에 의견을 개진해 보겠습니다.

김종섭 : 여러 회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열띤 토론하는 것을 보니, 동악의 미래는 밝구나 하고 생각 했습니다.

김광진 : 집행부에 대해 칭찬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요즘 월례산행에 세대에 관계없이 골고루 참석하는 것이 보기 좋았으며, 이것은 동악의 발전을 의미합니다. 젊은 회원이 참석하여 월례산행에 활기가 넘칩니다. 마지막으로 부탁드릴 것은 집행부에서 더욱 분발해 주시도록 부탁드립니다.

이영균 : 격려와 칭찬 감사합니다.

사회자 : 참석해주신 선배님들께 감사를 표하며, 오늘 말씀하신 의견들은 동악의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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