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 |
||
|
5. 특별한 회갑연
김환민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92학번의 김환민이라는 후배입니다. 선배님이 제얼굴과 이름을 아실까마는 사실 저희끼리 있을때는 선배님을 영식이 형이라 부른답니다. 처음에는 저희 아버님보다 연세가 많으신 분께 '형'이라는 호칭을 쓴다는 것이 (비록 우리끼리 이기는 하지만) 어색하고 때로는 산악부를 들어오면서 얻게 된 여러가지 특혜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선배님 앞에서는 감히 죄송스러운 말이지만 저도 벌써 산악부에 들어온지가 8년이 되었습니다. 92년 산악부에 들어온지 얼마 안되어 선배님중의 한분이 회갑연을 인수봉 정상에서 갖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실제로 얼마후 많은 분들이 모인가운데 다른 몇분의 한국산악회 분들(그해 회갑을 맞으신 몇분)과 같이 축하하는 자리를 갖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속으로 흐뭇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산을 열심히 다니면 이렇게 특별한 회갑연을 할 수 있구나' 생각하니 저 스스로에게 산에 열심히 다녀야 할 그럴싸한 명분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동안 선배님의 동국산악회와 더 나아가 한국산악회 발전에 끼치신 노력과 영향을 뒤늦게 깨닫고서야 모두가 그렇게 자일을 타고 올라가면서까지 인수봉 바위꼭대기에 마련되어진 축하의 자리에 참석하려 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먼 훗날, 제가 1학년때의 선배님만큼의 나이를 먹어 산악부 선배와 후배들과 자리를 같이하여 그때의 이야기를 할때 쯤, 영식이형의 '아우'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후배가 되고자 열심히 살겠습니다.
|
||
| [RETURN HOM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