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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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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후기
김근원 선생님의 화보 타이틀을 고민하는데 누군가 '세월'이 어떠냐고 던진다. 순간 전율 같은 것이 느껴진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 , 세월… . 하지만 사진 속의 세월은 흘러가지 않았고 아직도 우리에게 현재 진행형으로 그때의 얘기를 전한다. 흑백의 사진에 그려진 산과 바위, 나무, 풀잎, 눈과 얼음 그리고 사람이 살아 숨쉬며 우리에게 존재의 의미를 묻는다. 그냥 흘러가 버린 시간들은 아닌 것 같다. 편집위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시간이란 놈은 너무나 빠른 놈임에 틀림이 없다. 살펴보면 저만치에서 어물정 거리던 녀석이 조금만 게으름을 피우고 나서 볼라치면 어느새 우물우물 내앞을 지나 저만치 황급히 도망가는 것이다. 2년 마다 나오는 회지를 만들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책만들라 생업에 매달릴라 그러다 보면 어느새 다음호 만들 시간이란 놈이 내 옆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호에는 좀더 새롭게 만들어야지 하면서도 매번 생각으로만 머무는 것이 아쉽다. 이번에도 매번 해왔던 것처럼 다음번 에는 좀더 멋지게 만들어 봐야지 하는 생각만 해본다.
'글' 이라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내가 편집위원의 명을 받고 원고 모집을 하고 준비를 하는 중에 어느 덧 책이 출간되기에 이르렀다. 생업에 바쁜 회원들에게 원고를 부탁하고 종용하는 것이 못내 미안한 마음이지만, 당장의 시간 할애와 수고가 동악의 자취로서 역사가 되고, 먼 훗날의 후배가 이 기록으로 우리 시대를 더듬어 보고 체험함으로서 하나가 됨을 우리는 알고 있다. 여기에서 東岳人의 정신과 한 가족의 따뜻함을 가져보길 바란다.
과거를 정리하고, 현재를 살며,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우리가 새로운 2000년 이라는 허울좋은 환상에 빠져 마치 그때가 되면 모든 것이 새로이 시작되기라도 할 것인 양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동악지 9호를 통해 우리 산악회는 지난 시간들을 곰곰히 생각해보고 앞으로는 꼼꼼하고, 찬찬히 준비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99년 한 해 동안 산악부 대장의 직책과 동악지 편집위원의 위치에서 정말로 최선을 다했는지 모르겠다. 많은 것을 한꺼번에 맡아 나로서 힘든 때도 있었지만 우선 동악 선배님들께 죄송하고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대장이라는 위치에서 동악의 존재를 크게 느낄 수 있었고 '동국산악' 을 만들면서도 많이 알게 되었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된 것 같다. 동대 산악부, 영원무궁하도록!!
99년은 나를 시험해볼려고 했었나 봅니다.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그 한계선에서 많은 고민도 해야 했으니까요.. 그래도 동악지 작업은, 동대 산악부원으로서의 저를 크게 해준 일이었습니다. 동악의 역사 기록의 소중한 시간을 가지게 해주었고 동악에 대한 제 애정도 깊어졌으니까요. 동악은 영원한 가족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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