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사

파이어니어 정신의 개척자, 동악

정 명 식(한국산악회 명예회장)

동국산악회 창립 4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생각해 보면 동국산악회는 해방이후 아직 산악단체 다운 산악단체가 없었던 시기에 정말로 산을 제대로 알고 산을 사랑했던 이들이 모여 창립하였습니다. 당시 경동 중학교 산악부에서 활동했던 최영식 회원이 주축이 되어 창립한 동국산악회는 그후 줄곧 우리나라 대학산악부의 선두에서 활동을 해왔음을 산악계에서도 아는이는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시절 필자는 경기중학교 산악부에서 활동을 하면서 경동중학교 산악부에서 활동을 하던 최영식 회원과는 산에서 자주 만났었고 학교라던가 산악회를 떠나 자주 만나 깊은 악우의 정을 나누었으며 그 우정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의 공부를 핑계로 하여 자주 산을 찾지 못한 탓으로 보여집니다. 그때에도 산이 늘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듯이 최영식은 산악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동국대학교에 진학하여 산우들을 불러모아 대 동악의 기틀을 마련하고 동국산악의 역사를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동국산악회가 벌써 40년의 역사를 가지게 되었다니 동시대에 산악활동을 하였던 사람으로서 또 우리나라 산악계의 일원으로서 진심으로 감개무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동국산악회가 키워낸 걸출한 악계의 인물들의 수를 볼때 동국산악회가 얼마나 많은 활동을 지금까지 해왔으며 그 산악회의 규율이라던가 선후배 간의 유대가 어떠한가 하는 것을 대강 짐작할 수 있습니다.

동국산악회는 지구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원정을 다녀온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산악회이고 박영석 회원 같은이는 이미 산악인들 사이에는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산악인입니다. 그뿐만아니라 현재 동국산악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이인정 회원 같은 이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산악도서관과 산악박물관을 만들어 산악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인물들로 볼때 동국산악회는 산악문화와 산악활동 양면에서 이미 우리나라 대학산악부의 모범이 되고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동국산악회는 이러한 산악계의 걸출한 인물들을 배출해 낼 것으로 보이고 그럼으로 해서 우리 산악계는 문화적으로 또는 산악활동면에서 더욱 풍성한 결실을 낼 것으로 미루어 짐작합니다. 무릇 그 나라의 미래를 알려면 그나라의 젊은이를 보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동국산악회의 창립회원과 현재 동국산악회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젊은이들 모두를 알고 있습니다. 동악이라는 끈을 통해 그렇게 단단한 유대를 형성하고 있는 대학산악부가 많지 않음을 또한 알고 있습니다. 남보다 먼저 남들이 힘들어하는 벽과 산을 넘는 그 파이어니어의 정신을 가진 동국산악회 회원 모두를 산악인들은 따뜻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고 진심으로 부러워하고 있음을 일러 두고자 합니다. 다시한번 창립 40주년을 축하드리며 우리나라 산악활동의 부흥기에 타 산악단체보다도 많은 활동을 하고 산악문화의 선두자가 되어 산악문화를 이끌어온 동국산악회 회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드립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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