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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회원가족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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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나의 덕환 / 권현수(김덕환회원 부인)
김덕환씨와 만나 함께한 시간도 벌써 7년이 다 되간다. 누구나 그렇듯이 항상 연말이 되면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보지만 나는 더 중요하다. 1월1일이면 뒷산에 올라 새해 계획을 발표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덕환씨가 꼭 시킨다.
덕환씨를 말하자면 나는 동대 선후배님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결혼을 포기할 뻔 한 게 선배님들의 고문 때문이었다고 하면 기억나실까. 그의 화려한 과거?이야기로 내 마음을 찢어놓고 농담으로 즐거워하시는 선배님들(형수님들 포함)의 웃음 뒤에서 흐르던 내 눈물.
한번은 옛날일이지만 덕환씨와 심하게 다투고 난 다음날 화해의 마음으로 모임에 같이 갔더니 한 선배님이 “이혼한다며?” 하시는 거다. 허걱~ 챙피하고 속상하고 내가 못살아. 어쩔 것이냐. 내가 강해지는 수밖에. 거칠지만 깊은 속에는 관심을 가진 애정이라고 받아들여야지.
덕환씨는 외국 생활도 처음이고 모스크바 실정도 모르는 나에게 가이드가 되어준 믿음직한 사람이었고 자기 손가락 조금 칼에 베었다고 약과 밴드를 들고 잉잉 나를 찾아온 귀여운 사람이었다.
나는 덕환씨의 옆모습이 좋다. 앞모습은 너무 아네모네다. 나는 그가 대장이 아니어서 좋다. 나에게는 대장이어서 또 좋다. 처음 만나서 10년은 된 듯한 편안함도 좋았고 지금도 가끔 이벤트로 설레임을 주어서 좋다.
그는 객관적으로도 좋은 사람이지만 내게는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다. 아직 이런 이야기는 이를지 몰라도 내 허물을 이해하고 용서해주고 내가 손을 놓으려 할 때도 끝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아준 사람이다. 사랑과 미움이 공존하는 결혼 생활 속에서 사랑을 키워나가는 방법도 가르쳐 준 사람. 대통령 훈장 포장을 받아서 내게도 명예를 준 사람. 가난해도 기죽는 법 없고 그래도 미래의 꿈이 살아있는 김덕환씨가 나는 이 세상에서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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