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 - 회원가족의 글

나의 사랑 나의 덕환 / 권현수(김덕환회원 부인)


김덕환씨와 만나 함께한 시간도 벌써 7년이 다 되간다. 누구나 그렇듯이 항상 연말이 되면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보지만 나는 더 중요하다. 1월1일이면 뒷산에 올라 새해 계획을 발표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덕환씨가 꼭 시킨다.

덕환씨를 말하자면 나는 동대 선후배님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결혼을 포기할 뻔 한 게 선배님들의 고문 때문이었다고 하면 기억나실까. 그의 화려한 과거?이야기로 내 마음을 찢어놓고 농담으로 즐거워하시는 선배님들(형수님들 포함)의 웃음 뒤에서 흐르던 내 눈물.
암튼 나는 동악의 식구가 되었다. 모임에서는 항상 배려해주시고 내가 참석 못한 자리에서는 항상 안부를 물어주시고 여러 가지로 권현수를 사랑해주시는 선후배님들께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그를 만나서 이 많은 식구를 얻은 게 얼마나 복 받은 일인가.
게다가 모두 훌륭하신 분들이다. 박영석 선배님은 우리 모두의 자랑이고 자부심이지만 그런 분이 친형처럼 제수로 받아주시고 사랑해주신다. 또 YG님 TW님 KJ님 어찌 이름을 다 들 수 있을까. 또한 많은 후배님들. 이제는 모두 한 형제들 같이 내 마음에 들어 있다.

한번은 옛날일이지만 덕환씨와 심하게 다투고 난 다음날 화해의 마음으로 모임에 같이 갔더니 한 선배님이 “이혼한다며?” 하시는 거다. 허걱~ 챙피하고 속상하고 내가 못살아. 어쩔 것이냐. 내가 강해지는 수밖에. 거칠지만 깊은 속에는 관심을 가진 애정이라고 받아들여야지.
언제라도 우리가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두일 제치고 챙겨주실 식구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덕환씨를 아끼기 때문에 나도 예뻐해 주신다는 것을 알고 나도 동악의 한식구로서 자리매김 하고자 한다.

덕환씨는 외국 생활도 처음이고 모스크바 실정도 모르는 나에게 가이드가 되어준 믿음직한 사람이었고 자기 손가락 조금 칼에 베었다고 약과 밴드를 들고 잉잉 나를 찾아온 귀여운 사람이었다.
전화기로 노래를 불러줄 때는 나는 두 가지에 놀랐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성의에 감동받고 그 노래 실력에도 부르는 용기에 감동했다. 연애하는 사람들은 다 해보는 일이지만 그래도 각자의 추억은 소중한 것이다.

나는 덕환씨의 옆모습이 좋다. 앞모습은 너무 아네모네다. 나는 그가 대장이 아니어서 좋다. 나에게는 대장이어서 또 좋다. 처음 만나서 10년은 된 듯한 편안함도 좋았고 지금도 가끔 이벤트로 설레임을 주어서 좋다.
거의 모든 일을 나와 상의하고 나를 제일 친한 친구로 대해주고 나의 미모를 中上으로 평가해 줘서 좋다. 이불속에서 졸려도 할 얘기가 많은 우리가 참 좋다.

그는 객관적으로도 좋은 사람이지만 내게는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다. 아직 이런 이야기는 이를지 몰라도 내 허물을 이해하고 용서해주고 내가 손을 놓으려 할 때도 끝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아준 사람이다. 사랑과 미움이 공존하는 결혼 생활 속에서 사랑을 키워나가는 방법도 가르쳐 준 사람. 대통령 훈장 포장을 받아서 내게도 명예를 준 사람. 가난해도 기죽는 법 없고 그래도 미래의 꿈이 살아있는 김덕환씨가 나는 이 세상에서 제일 좋다.
그는 가끔 “나쁜 기억은 다 잊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자. 서로 아껴주고 보듬어 주면서.”라는 말을 문자로 내게 보낸다. 나는 그때마다 나쁜 기억은 다 잊는다. 그래서 좋은 기억만을 추억하고 우리의 빛나는 미래를 꿈꾸며 나는 오늘도 그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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