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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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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과 한방 - 김규만(경주캠퍼스 OB)
산행은 아주 큰 공간을 움직이는 것이다. 횡적인 움직임을 중심으로 고저로 종적으로 움직이는 운동이기도 하다. 장거리 산행을 하고 오지를 갔을 때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고나 상해에 대해서 정리를 해 놓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용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게 응용할 수 있는 내용을 실었다.
산행이나 야외생활을 하면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요법들은 전문적인 치료 방법이 아니라 임시방편적이고 즉흥적인 것이라고 해야될 것 같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원칙 하에서 서술되어야 한다. 첫째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방법이 간단해야 한다. 셋째 쉽게 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서술해보도록 하겠다.
쌀 요법!!!
스포츠의학에서 약방의 감초 같은 RICE 요법에 대해 알아보자. 나는 이 것을 알기 쉽게 쌀(RICE)요법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진짜 쌀은 아니니 밥은 짓지 말자. “RICE”는 “Rest, Ice, Compression, Elevation”의 이니셜이다. 부르기 쉽게 쌀(RICE)요법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휴식-얼음찜질-압박-상처부위 높임”이다. 이것은 남녀노소 언제 어디서나 활용하기 쉬운 방법이므로 기억하고 있기 바란다. 설명을 하면 다음과 같다. Rest 상해를 입은 만큼 상처 부위에 힘을 주지말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우리 몸 어느 부위에 통증이 생기는 것은 그 부위에 위기가 왔다는 말이다.
Ice 냉장고에서 얼음을 꺼내 비닐로 싼 다음 타박 부위에 얹어 놓으면 된다. 다치고 나서 바로 얼음찜질을 통해 모세혈관의 출혈이 심해지는 것을 막아주어야 한다. 우리 몸은 찬 기운을 만나면 위축이 된다. 손상된 모세혈관이 찬 기운을 만나면 위축이 되어 출혈을 줄여준다. 얼음찜질은 일반적으로 부상 후 1-3일간 시행한다. 동상을 입지 않도록 30분 간격으로 시행한다. 시간이 오래되어 피하출혈이 멈추면 출혈될 염려가 없으므로 얼음 찜질보다는 따뜻한 찜질이 바람직하다. 우리 몸은 따뜻한 것을 좋아하고 따뜻해야 피의 소통이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Compression 상처 부위는 피하출혈이 되어 부종이 생긴다. 붓는 것 자체가 소통을 막는 장애물이 되므로 압박붕대로 감아주어 붓지 않게 한다. 압박붕대를 감을 때는 주름이 생기지 않게 하여야 한다. 주름이 생긴 상태에서 활동을 오래하면 물집이 생길 수가 있고 물집이 생기면 이차 손상이 되어 치료가 더디고 활동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Elevation 휴식을 취할 때나 잠잘 때에는 베개 같은 것으로 고여서 다친 곳을 높게 올려준다. 이 때 압박 붕대를 감고 자기가 불편하면 풀어주어도 된다. 등산을 사랑하시는 여러분! 쌀(RICE)요법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찰과상에도 상처를 깨끗이 씻은 다음 할 수 있다. 가제를 붙인 위에 하면 될 것이다. 추가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보겠다. 한의학적인 것이다.
밀가루 ◎저녁에 밀가루에 알콜이나 소주를 이겨서 삔 곳에 붙여준다. 알콜은 휘발성이 강하므로 물을 타서 희석해서 사용한다. 알콜이 없다면 소주를 이용해도 된다. 단 마셔서는 안 된다. 밀가루는 서양사람들이 매일 먹는 음식으로 담백한 맛이 난다. 담백함은 평생을 가도 질리지 않는다. 물의 담백함과 공기의 담백함, 그리고 밥의 담백함, 빵의 담백함은 우리의 삶과 함께 한다. 한의학에서는 쌀, 밀, 보리, 율무 등 담백한 맛을 내는 것을 우리 피부와 살의 치료에 응용하기도 한다. 일용할 양식 밥과 빵은 우리 몸에 아주 친근하기 때문이다. 밀(小麥)은 한의학에서 성질이 약간 서늘하여 번열(煩熱)을 제거해주는 성질이 있다. 갈증을 없애주고 이뇨하며 간혈을 길러준다고 했다.
감자 ◎ 생감자를 찧어서 붙이기도 한다. 감자는 성질이 평범하고 신장(腎臟)을 강하게 하고 비(脾)를 건강하게 하며 허한 것을 보해준다. 지금도 고산지역에서는 감자를 주식으로 삼고 있는 나라가 많다. 맛은 아주 담백한 편이다.
두부 ◎피하 출혈이 심하지 않다면 두부를 소금물에 삶아서 타박 부위에 뜨끈하게 해서 붙인다. 두부 색깔이 자색으로 변하면 갈아준다. 여러 가지 예가 있지만 이상의 내용이 가장 구하기도 쉽고 실용적일 것 같다. 이상의 내용을 살펴보면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우리가 날마다 먹는 아주 친숙한 음식으로 우리 몸의 손상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꼭 외울 필요 없이 기본적인 한의학적 관을 갖고 이해하면 된다. 일용할 음식을 다양하게 응용해보자.
바늘 ◎ 바늘을 이용해 상처 부위 표면을 약간씩 찔러 여러 곳을 출혈을 시켜보는 것도 아주 쉬운 방법이다. 이상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은 가까운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는 것이 좋다. 타박 어혈은 뭐니뭐니 해도 침만큼 명쾌한 것도 없다는 사실을 말씀드린다.
쥐가 날 때 산행을 잘 하기 위해서는 하체의 웨이트(하중) 훈련이 중요하다. 장기 산행을 하고 난 다음에 한 단계씩 성적이 좋아진다는 말을 한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나면 대나무의 매듭처럼 한 단계씩 올라간다는 말이다. 충분한 연습이나 훈련이 된 사람은 쥐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갑자기 자신의 근육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운동을 하다보면 쥐가 나는 수가 있다. 쥐가 날 때 일단은 선 자세로 중력방향으로 아래로 허벅지나 종아리를 쓸어 내려주면 가장 잘 풀린다. 쥐가 나는 것을 예방하려면 운동전에 스트레칭 해 주면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은 말 그대로 근육을 최대한 타이트하게 당겨주는 것이다. 다리 근육은 복잡하지 않으므로 쉽게 스트레칭을 할 수 있다. 근육의 운동방향을 찾아서 20초 가량 최대한 당겨주면 된다. 주로 사용되는 근육은 무릎 위쪽 대퇴사두근과 뒤쪽 햄스트링, 장딴지를 이루는 가자미근과 발목 뒤쪽을 이루는 아킬레스 건을 들 수 있다.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한쪽 발을 보폭 70-80cm가량 앞으로 내딛고 무릎을 구부린다. 뒤쪽 발은 발바닥을 땅에 붙이고 무릎을 펴준다. 발바닥은 땅에 붙이고 양발이 평행하도록 어긋난 11자를 이루게 한다. 이 동작을 20초 이상 교대로 하면 된다. 그리고 적당하게 무릎 굽혀 펴기 등으로 다리 운동을 해준다. 이 동작은 운동을 시작할 때와 끝낼 때 해주기 바란다. 이렇게 하면 근육이 부드럽게 이완되어 자주 쥐가 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 하나는 쥐가 날 때 뾰쪽한 바늘로 손 끝(피아노 건반이 닫는 부분)을 따서 출혈을 시켜주는 것도 좋다. 이 것은 민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대중적인 치료로서는 손색이 없다. 쥐가 잘 나는 사람은 마늘이나 고추 등 자극성이 있는 것을 찧어 발바닥에 테이프로 붙여주어 혈행이 다리쪽으로 잘 가게 활성화시켜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쥐는 한의학에서 轉筋으로 불리며 흔히 기혈이 부족할 때 과로나 구토 설사 등으로 진액이 소모되어 근육을 자양하지 못해 생긴다. 사물탕에 모과, 주1)오수유, 주2)의이인(薏苡仁)등을 넣어서 쓰기도 한다. 침치료도 효과가 좋다. 주1)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쥐손이풀목 운향과의 낙엽 소교목. 열매는 삭과로 둥글고 가을에 익으며 붉은빛이 돌며 유선(油腺)이 있다. 한방에서는 9월경에 녹갈색의 미숙과를 채취하여 말린 것을 오수(吳茱) 또는 오수유라고 하며, 건위・구충(驅蟲)・해독(解毒) 및 이뇨제(利尿劑)로 사용한다.
주2)율무 열매의 껍질을 제거한 알맹이. 의이인(薏苡仁)이라고도 한다. 한방약으로 사용한다. 한방에서 소염 ・배농 ・이뇨 및 진통제로 사용한다. 신체의 통증, 어깨가 아프고 살결이 거칠어지는 데, 또한 부종이나 사마귀 제거에도 사용하고, 폐결핵 환자와 늑막염 환자의 강장제로도 쓴다. 민간에서는 열매 자체를 약용으로 하고 있으며, 이와 비슷한 염주의 열매도 같이 사용한다.
화상 일사량이 강한 날 장시간 산행을 하다 보면 햇볕에 노출되어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있다. 그 처치 방법에 대해서 다뤄보겠다. 화상만큼 고통스런 것도 없다고 한다. 화상이 우리 몸의 30%이상을 차지하면 생명이 위독해진다고 한다. 피부는 우리 몸의 국경선과 같아서 30%이상 국경의 경계망이 뚫려 적군이 침입하면 위험에 빠질 것이다. 피부는 폐가 주관(肺主皮毛)한다. 폐도 호흡을 하고 피부도 호흡을 한다. 피부는 폐의 연장선인 셈이다. 폐는 군사령부이고 피부는 방위군(衛氣)역할을 한다. 우선 고통스러우니 찬물에 담그고 그 해결법을 생각해보자. 피부는 공기와 접촉해서 호흡을 해야한다. 피부와 살이 화상으로 손상되어 막혔으므로 통하고 뚫어서 소통시키려고 할 때 통증이 생긴다. 不通卽痛의 원리이다. 화상을 입으면 우리 몸에 비상이 걸려 손상된 조직과 피부를 복구시키고, 그 밖의 감염원들과도 가열차게 싸우기 위해서 여러 곳에서 병력(衛氣)이 모인다. 이 때 발열이 생긴다. 너무 오랫동안 찬물에 담구면 생기의 활동이 원할하지 못하고 소극적이 되어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모든 회복은 기운이 활동해야 된다. 온기와 열기는 활동을 하고 있다는 가장 큰 징표이기도하다. 우리가 구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것부터 생각해보자.
◎생감자를 깨끗이 씻어서 갈아서 붙여본다. 색깔이 변하면 다시 갈아 붙인다. 감자는 화상에서 잊어서는 안될 명품이다. ◎소금과 밥을 섞어서 붙여 준다. 소금은 배추를 저리듯이 딱딱한 것을 풀어주고 수분을 빨아내 준다. 고교시절 생물시간에 배운 삼투압작용이 그것이다. 김장할 때 배추를 저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리고 일용할 양식인 밥은 우리 몸에 아주 가깝고 친근하므로 피부에 응용해 볼 수 있다. 물집이 생기더라도 가능하면 수포를 제거하지 말고 물집 속의 물만 제거하도록 한다. 감염은 문제가 되니 청결하게 해야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 어느 정도 급한 상황이 지나면 소고기 날 것을 얇게 잘라 붙여 보라. 이런 말을 한다면 비웃을지 모르지만 “살은 살”로 통한다. 소고기의 살이 우리 살을 도와주는 것이다. 이것은 피부의 손상에 전반적으로 응용할 수 있다. 압력밥솥의 뜨거운 김에 손에 화상을 입은 아이가 오랜 치료에도 불구하고 손바닥 살이 헤져서 뼈가 드러나고 손가락이 오그라들어 언젠가 이식수술을 해야한다고 하였다. 이식수술을 전에 속는 셈치고 소고기를 붙여보라고 했다. 며칠 후에 새살이 자라나 차 오르는 것이었다. 흉터 예방에 아주 효과가 좋음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약 같지 않는 약들이 때로는 이렇게 효과를 발하는 수가 많다. 그러므로 약을 쓰는 관점만 가지면 모든 것을 다 약으로 응용할 수 있는 것이다.
찰과상 출혈 산을 걷다보면 넘어져서 가끔 찰과상을 입는 경우가 있다. 우선 물이 있으면 상처를 깨끗이 씻어 준다. 그 다음 단계로 지혈을 시켜야 한다. 장소가 산 속인 경우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등의 ‘송진’은 쉽게 구할 수 있다. 상처 부위에 그것을 붙이고 붕대로 가볍게 감아준다. 과학도가 들으면 비웃을 이야기이지만 즉물적(卽物的)으로 생각해 보자. 끈끈한 것은 접속력이 강하고 수렴성이 강하다. 소나무의 살에서 나온 수액이 송진이다. 그래서 그것이 우리의 살과 피부에 작용하는 것이다. 산에서 나무를 베는 벌채꾼들은 낫질을 하다 뼈가 허옇게 들어 날 정도로 정강이나 손을 베이는 수가 있다. 이 사람들은 송진을 환부에 붙이고 붕대나 손수건 같은 것으로 감싸준다. 그리고 그들은 대수롭지 않게 다시 작업을 계속한다. 아주 간편하고 효과가 극명한 방법중의 하나다. 도시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지지만 이론은 한 번 알고 넘어가자. 지혈할 때는 태운 숯가루를 붙여보자. 숯은 나무가 타면서 발산을 다 해 버리고 난 찌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숯은 발산보다 수렴하는 성향만 남아있다. 이 숯은 살이 터지고 출혈이 된 부위를 오무려주는 역할을 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새까맣게 탄 누룽지를 먹어보면 떫은맛이 나고 쓴맛도 나다. 숯을 씹어보면 입이 꺼끌거리고 떫다. 코펠 아래에 시커멓게 탄 누룽지를 밥과 함께 으깨어 붙여주면 훌륭한 지혈제가 된다. 나무 껍질을 태워 밥에 섞어 이겨 붙이는 것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지혈제이다. 떫은 감을 먹으면 수렴이 많이 되어 변비가 생기는 원리와 같다. 간장을 담그면서 수렴성이 강한 숯을 장독안에 띄우는 것도 불순불을 숯이 수렴(흡수)하게 하자는 의미이다. 우리가 냉장고에 쓰는 탈취제 대신 숯을 넣어두면 그런 대로 훌륭한 탈취제가 된다. 이것은 오랜 세월동안 체득된 경험과 직관적인 지혜를 그대로 응용한 것이다. 장소가 바닷가라면 유선형으로 생긴 오징어 뼈를 알 것이다. 이 오징어 뼈가루를 환부에 뿌려준다. 이 뼈는 한방명으로 오적골(烏賊骨)로 맛은 아주 떫다. 여성들이 하혈을 심하게 할 때도 쓴다. 피를 많이 흘릴 때 붓글씨 쓸 때 쓰는 먹을 갈아 먹이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이 때 먹물이 아주 달게 느껴진다고 한다. 이런 기본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 자유자재로 ‘궁즉통(窮卽通)’할 수 있다. 이렇게 붙여주고 발라주고 붕대로 가볍게 감아준다. 상처부위는 열이 많이 난다. 그것은 우리 몸의 일꾼인 생기(生氣)가 복구작업을 하느라 애를 쓰기 때문이다.
급체 소화불량 소화력이 왕성한 사람은 안 그렇겠지만 식사를 하고 갑자기 힘을 쓰게 되면 속이 답답한 것을 느낄때가 있다. 마찬가지로 식후에 갑자기 심하게 힘을 쓰다보면 속이 답답해진다. 경미한 경우야 시간이 지나면 풀리지만 심한 경우는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 잘 먹어야 잘 움직이는 것은 만고의 진리이다. 소화기(脾胃)는 사지를 주관(脾主四肢)한다. 쉬운 말로 먹어야 팔다리가 움직인다는 말이다. 체하는 경우는 식후 바로 갑자기 힘을 많이 쓰거나 예민한 사람이 신경을 많이 쓸 때 일어날 수 있다. 식후에 과격하게 움직이면 왜 체하는가? 식사를 하고 나면 모든 기운이 위장으로 모여서 작업을 한다. 갑자기 과도한 힘을 쓰면 위장에서 소화작업을 하던 기운이 힘쓰는 수족(手足)으로 분산된다. 그러므로 위장이 약한 사람은 당연히 소화장애가 생기는 것이다. 맑은 공기 속을 달리는 즐거운 하이킹에서는 체할 가능성이 훨씬 덜하다. 맑은 산소가 음식과 결합하는 것이 산화(酸化)이고 산화되면서 음식이 소화된다. 산소가 충분한 맑은 산과 들에서 식욕이 왕성해지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체하는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엄지손발가락과 둘째손발가락사이를 훑어 올라가다보면 가장 아픈 곳이 있다. 이곳이 혈자리다. 좌우상하 4개이므로 한의학에서는 사관혈(四關穴)이라 하는데 이곳을 강하게 자극해 준다. 정식명은 손의 합곡(合谷)과 발의 태충(太衝)으로 양쪽 4개 氣와 血의 4대 關門이라는 뜻이다. 급성위경련, 복통, 두통, 졸도, 쇼크 등등 질환에 광범위하게 응용할 수 있다. *.더 간단한 방법으로 바늘이나 핀으로 할 수 있는 ‘따주기’에 대해서 알아보자. 엄지손발가락쪽으로 주물러 피를 아래로 쓸어내리고 엄지 손발가락을 고무줄 같은 것으로 묶고 손톱밑 외하측 1.5mm 부근을 바늘이나 침으로 찔러 출혈을 시켜준다. 출혈을 시켜주면 체(滯)했던게 ‘꺼억’하는 소리와 함께 통하게 된다. 이 혈도 응급 구급혈로 많이 쓴다. *.된장을 진하게 풀어 파를 넣고 팔팔 끓여서 후후 불면서 마시면 어느 정도 풀린다. 짠맛의 연견작용(軟堅作用)을 이용한 방법이다. 연견(軟堅)이라는 것은 단단한 것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다. 마치 배추를 소금에 저릴 때처럼 단단하게 긴장된 부위를 부드럽게 풀어준다. 된장은 발효음식이므로 소화에 도움이 된다. *.눕혀놓고 목 위부터 등뼈를 아래쪽으로 훑어 내려가면서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는 곳에 집중적으로 지압을 해주면 아프면서 시원하게 풀린다. *.밀가루 음식에 체하면 무가 특효약이다. 무를 잘 씹어 먹든 무즙을 내어 마셔보자. 무는 하기(下氣)작용이 있다. 짜장면이나 짬뽕 같은 중국음식을 먹을 때 단무지가 나오는 것도 궁합이 맞기 때문이다. *.고기 먹고 체한 경우 포도주를 마신다. 섬유질이 많은 고기는 ‘신것’에 넣어두면 아주 부드러워진다. 참고로 고기가 너무 많이 구워져 고기가 강철처럼 질길 때 포도주에 담구었다가 먹으면 바로 부드러워지는 느낌을 감지할 수 있다. 소주나 양주 같은 것을 한잔 마셔서 알콜의 열로써 풀어주는 방법도 있다. 간단한 약물은 아가위나무의 열매(山査子)을 끓여서 먹으면 잘 풀린다.
식중독
사람이 약해지고 집단적인 식사 기회가 많아지면서 식중독에 걸리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식중독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똑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어떤 사람은 괜찮고 어떤 사람은 식중독으로 고생을 한다. 인간이 문명화되면서 거친 음식과 상한 음식에 대한 저항력을 잃어버린 것 같다. 건강한 사람은 식중독이 와도 든든하게 잘 이겨낸다. 걸인들이 먹는 음식, 동물이 먹는 음식, 하이에나나 독수리, 까마귀 등은 상한 음식을 먹어도 끄덕 없는 경우가 많다. 식중독이 왔을 때 주로 나타나는 현상은 발열,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식중독은 전문적으로 발병원인이 되는 물질에 따라 세균성 식중독, 화학성 식중독, 자연독 식중독, 미생물 독성대사물질에 의한 식중독으로 대별할 수 있다. 1) 감염형 식중독은 살아 있는 유해 세균이므로 가열하면 세균은 멸균되므로 중독이 안 된다. 2) 독소형 식중독은 세균은 죽어도 독소는 그대로 남아 있으므로 음식물을 가열해도 남은 독소가 중독을 일으키는 경우이다. 3) 화학성 식중독은 화학공업의 발달로 화학적 합성물이 대량생산되어 식품업과 농업에 다량으로 사용되면서 심각한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식품가공 중 불법식품첨가물, 잔류농약, 공해의 후유증으로 식품의 중금속오염, 식품의 용기, 포장물에서 나오는 독성물질이 문제가 된다. 문명이 발달되면서 생기게 된 식중독이다.
식중독은 치명적이므로 빨리 토해내어야 한다. 가능하면 빨리 토하는 것이 좋다. 소화시킬 정도가 아니면 미련없이 토해야 된다. 토하는 것으로 부족할 경우는 맑은 물이나 식염수 음료를 마시고 다시 토한다. 위급한 경우는 빨리 병원으로 가서 위세척을 하고 해독제를 투여해야 한다. 장거리 산행 중 석유나 휘발유, 메칠 알콜 등을 잘못 마시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가능하면 빨리 토해야된다. 메칠 알콜의 경우는 잘못하면 실명이 되는 수가 있다. 독극물은 우선 빠른 시간에 토해버린다. 물을 마시고 토하기를 계속 반복해야 한다. 그 다음에 해독제나 후유증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할 것들이다. 둘째 발가락을 굽혔을 때 발가락 아래 뾰쪽한 곳이 닿는 부위를 담뱃불로 여러번 뜸을 떠준다. 이곳은 혈명이 ‘이내정(裡內庭)’이다. 위에서 설명한 합곡과 태충을 써도 좋다. 이것도 먼저 토하고 나서 생각해야 될 문제라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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