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들어서 가장 좋은 날씨라고 해도 좋을 4월의 첫주일- 화창한 봄날씨에 그래도 혹시 미끄럽지 않을까 해서 크램폰까지 챙겨 갖고 산행길에 나서봅니다. 출발장소인 북부 뉴저지의 필그림교회 주차장에 모인 인원은 모두 13명이었습니다. 이날 마침 일찍 하산해서 저녁 회합에 간다는 분들을 위해서 짧은 코스를 택했습니다.
팰리세이드 파크웨이를 북상하다가 13번 출구에서 나가서 3마일가량 서행해서 다다른 곳이 포모나(Pomona)마을의 승마장이 있는 속칭 '마장'입니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다소 가파른 산록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시내에도 지난주까지 눈이 녹지 않았었는데 산에는 겨우내 쌓였던 눈이 말끔히 녹아 버린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사흘전 내린 봄비의 영향인가 봅니다.
대신에 골짜기 마다 눈녹은 물이 흘러 내려와서 징검다리를 건널때마다 여간 싱갱이를 벌이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두주일전 산행때 강윤중회원이 한자 가까이 쌓인 눈더미에 설피를 신고 럿쎌하면서 전진하던 모습을 기록해 둔 옥진영집사의 사진에 담긴 설경이 밑겨지지 않습니다.
목적지인 스톤대피소에 도착해서 버넛불을 올렸습니다. 모두들 맛있는 음식들을 마련해 와서 푸짐했는데, 인기는 단연 강회원의 부인이 준비해 온 단팟죽이었습니다. 옛날 종로 2가 찹쌀떡집에서 맛있게 먹던 그 맛 그대로였습니다. 더러는 배당 받은 분량이 모자라서 아쉬워 하는 판이었으니까요.
이날 4마일의 트레일을 끝내고 산간방화도로를 따라서 마장에 귀환했을 때는 아직 해가 충천에 떠 있는 4시였습니다. 이번 산행에는 베다니교회의 박시현권사님부부가 함께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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