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첫번째 주일- 겨울답지 않게 조금은 쌀쌀하지만 추운 날씨는 아닙니다.예정시간에 필그림교회에 모인 인원은 모두 12명, 석대의 미니밴에 나눠 타고 해리만주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팰리세이드 인터스테이트 파크웨이를 따라 북상하다가 14번 출구에서 나가서 좌회전 해서 1마일가량 진행하면 언덕길 구비에 간이주차장이 나옵니다. 이곳은 완만한 산기슭에 약 1 km 간격으로 3개의 댐을 막아 만든 저수지가 있는 골짜기로 인근 주민들에게 용수를 대기 위한 시설들입니다.
지난달 썸머타임이 해제된 이래 요즈음은 오후 4시가 지나면 해가 지기 때문에 먼곳으로의 산행은 자제하는 편입니다. 완만한 오름길을 2마일가량 오른 끝에 시장기가 돌 무렵 도착한 빅힐대피소에는 선착한 한인그룹들이 있어서, 인근 마당바위에 자리를 잡고 버넛불을 올렸습니다. 여러분들이 음식준비를 많이 해 와서 호화판 점심이 되었지만 오늘의 인기 메뉴는 단연 김경문장로의 부인이 마련해서 보낸 호박샐러드였습니다. 샐러드면 통상 마요네즈 범벅을 연상하기 쉬운데..맛과 비주얼이 공히 별 다섯개쯤은...
하산길에 들른 저수지들은 오랜 가뭄을 증명하듯 물이 반도 안차서 앙상한 언저리의 허리까지 몰골들을 들어내 놓고 있었습니다. 이렇게해서 8자형의 5마일가량의 구간을 돌아서 출발점에 귀환한것은 다섯시간후인 오후 4시가 가까워서였습니다. 오늘의 게스트는 서집사의 친구분인 미스최와 강윤중회원의 친구분인 홍종채씨였습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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