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트레일은 비교적 가파르지 않고 가끔 계곡물도 만나기도 해서 섭씨 25도 안팎의 비교적 더운 날씨였지만 진행은 순조로웠습니다. 우리 팀의 10번째 멤버인 스코틀랜드 양몰이개 보더콜리(Border Collie)의 혈통인 세살배기 쌤이 가장 활달합니다. 앞장 서서 올라가다가도 주인인 박남수사장 부부가 안보인다 싶으면 재빨리 되돌아 와서 안위를 확인한 연후에야 다시 길을 가곤 합니다. 여간 영리한게 주인을 잘 따르는 충견의 표본이라고 칭찬해줄만 합니다.
도중 각각 10대의 자녀들과 함께 정상에 올랐다가 어젯밤 산장에서 자고 내려 온다는 두 팀의 가족팀들을 만났습니다. 이렇게 가족단위의 팀들을 가끔 만납니다. 직사광선을 바로 받지 않으면서 오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두시간 가까이 올라서 해발 1,100 m 에 위치한 태프트산장(Taft Lodge)에 도착,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주변을 관망했습니다. 산장에서 침엽수를 배경으로 바라보는 그린마운튼즈의 경관은 웅장하고 차분했습니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은 다음 정상으로 향한 마지막 핏치를 재촉했습니다. |
6516longtrailsam3v.jpg (211716 Byt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