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가 길게 늘어진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산행기 4 회와 6,7 회가 글 적었던대로 올라가지 않고 중간 중간에서 끊어졌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줄거리가 산만해진 점 이해해 주시라 믿고 몇 줄 더 올림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1) 황권사(여)의 부상으로 치료를 받는 사이 날이 어두어져서 이후 강회원과 김장로가 본인의 등짐도 무거운데 부상자의 배낭을 번갈아 지어 가면서 헤드램프를 밝히고 하산하여 자정이 지나서야 출발지인 애디론댁산장에 도착, 먼저 차 한대로 황집사부부를 인근 병원 응급실로 보내어 치료를 받게하고, 남은 일행은 라면을 끓여서 열무김치와 함께 허기를 채우고 다시 5시간을 밤새 달려 새벽 동이 튼 후에야 뉴욕으로 귀환했습니다.
2) 이 날의 총 운행거리가 13 마일(21 km)이었는데 소요된 시간이 16시간으로 이는 가히 초인적인 능력을 요구하는 무리수가 있었습니다. 오전중에 마아씨산을 등정하고 캠핑장에 귀환하여 중식후 여기에서부터 하산한 거리만 해도 8.5 마일(13.6 km)인즉, 이것으로만도 하루 일정이 되는 운행구간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당초 이덕찬회원이 캠핑장에서 아놀드호수-애벌랜치고개 코스로 하산하여 운행거리를 줄이자는 제안을 꺼냈으나, 강회원과 저로서는 길더라도 더 편한 길로 가자고 한데에 따른 무리가 되었음을 자인하며, 힘들고 고단한 2박 3일의 산행이었지만 모두들 불평 없이 따라와 준게 고맙고 대견하게 여겨집니다.
3) 황권사의 부상시 한적한 산길에서 해가 저무는 시각에 올라 오던 의사일행을 만나 응급처치를 받을수 있었던건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후에 생각해 본즉 가디언엔젤(Guardian Angel-수호천사)이 늘 우리와 함께 있었던게 아닌가고 여겨집니다. 뿐만 아니라 전날 캠핑장 가던중 이효연(여)목사가 쓰러진 나무를 간발의 차이로 피했던 일이나, 그날밤 곰의 습격을 안 받고 숲속에서 식품을 보관할수 있었던 일 등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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