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가까이 북상한 끝에 애디론댁주립공원(Adirondack State Park)지역에 진입하여 High Peaks Information Center에 들려 산행정보들을 수집한후, 피크닉 테이블에 둘러 앉아서 서수경집사가 준비해 온 미역국과 밥, 반찬들을 펼쳐 놓고 맛있게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아무리 급한 길이라도 배꼽시계에서 때를 맞춰 보내 오는 신호는 결코 그냥 지나칠수가 없나 봅니다. 옛말대로 금강산도 식후경이 아니겠습니까? 저녁 공기가 벌써 차가와 졌습니다. 고산지대로 진입하고 있다는 징후인가 봅니다.
1932년과 1980년의 두차례 세계동계올림픽이 열렸던 레이크플래씨드는 인근에 올림픽 알파인종목 경기장이었던 화이트훼이쓰(Whiteface Mt, 4,867 ft-1,483 m)스키장을 비롯하여, 해발 4,000 ft(1,200 m) 이상 되는 애디론댁고봉들이 즐비하여 속칭 'ADK 46ers'(Forty-Sixers)로 불립니다. 이곳의 트레일들을 오르다 보면 종종 46ers들을 마주치는 수가 있습니다. 이들 하이커들은 46개 고봉들을 차례로 오르고 있는 '신념의 산악인'들입니다. 그들에게 같은 산악인으로서 격려와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숙박지인 Schulte's Family Lodge는 가족들이 경영하는 산장스타일의 정결한 호텔이었습니다. 50대의 미세스 슐테가 방으로 친절하게 안내해 주며 독일식 액쎈트가 강한 영어로 함부르그 출생의 미국이민자라고 자기 소개를 합니다. 아주 친절함이 몸에 밴 매너입니다. 깨끗하게 잘 정돈 된 침대씨트며 화장실, 목욕탕과 난방장치등 다음에 이곳에 와도 같은 시설을 이용하리라는 생각이 들게할 정도였습니다. 자정이 조금 지나서야 후발대인 B party가 도착해서 본대에 합류했습니다.
1) High Peaks Info Center
2) 조촐한 저녁상차림
3) Schulte's Family Lo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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