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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새해아침 맑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행장을 갖추어 새로운 각오로 산행길에 나섰습니다. 모두들 새해 가족모임등으로 모두들 바쁜 탓에, 오늘의 팀원은 서수경집사와 두오가 되어 여늬때보다 이른 시간에 출발, 해리만주립공원을 지나서 더 북쪽에 위치한 스커네멍크산주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인왕산의 너럭바위들을 연상시키는 이 산의 모양새는 핑크색과 보라색등의 바위들이 곳곳에 박혀 있어서, 이웃하여 있는 허드슨고원지대와는 사뭇 다른 지질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스커네멍크(Schunemunk)란 산의 이름이 이 지역에 살던 알공퀸인디언 말로 'excellent fireplace'라고 하는데요, 돌이 많아서 불을 피우기 좋은 곳인지, 혹은 바위에 붉은 계통 빛깔들이 섞여서 붙혀진 이름인지 생각해 봤습니다. 2년전 봄 뉴욕한미산악회의 시산제에서, 그보다 몇달 전에 안나푸르나의 남벽코스를 개척하다 희생된 고박영석대장과 동료들을 위한 제삿상이 차려졌던 곳이 바로 이 산등성이였습니다. 같은 시기에 이곳 뉴저지에서 암으로 투병하다 하느님 곁으로 먼저 간 고박웅렬후배도 생각납니다.
오늘은 날씨도 서늘하고 컨디션이 좋아서, 꽤 긴 6마일이 넘는 트레일구간을 한바퀴 돌고서도 시간이 남아서 귀환길에 커피타임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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