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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故 김근원 님의 자제이신 김상훈 님께 58년도 동계 설악산필름을 포함하여 우리산악회 관련 필름들을 받았습니다. 동국산악회의 일원으로 김상훈 님의 후의에 우선 깊이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만간에 인사드리는 조촐한 모임이 있었으면 합니다. 물론 회의 결정에 전적으로 따르겠습니다. 또 이 필름은 산악부 자료실에 보관할 예정이며, 필름사용 문제는 이사회의 결정에 맡길 예정이오니, 저를 포함해서 개인적으로 활용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은 김상훈 님께서 보낸 글 전문입니다.
정광진 선생님
보내주신 CD는 잘 받았습니다. 귀중한 자료를 보게 되어 매우 반가웠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아버님께서 갖고 계셨던 필름을 보내드립니다. 동국대 산악부의 초창기 필름인데 당시 김경호 선생님께서(최영식 선생님과 함께) 저의 아버님께 맡겼고, 후에 유창서 선생님께서 이왕 갖고 계신 자료이니 잘 보관해 달라고 하셔서 최근까지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언젠가 김종섭 선생님 작고 전에 이 자료들을 빨리 사진으로 만들어 기증하자는 제의가 있어 유창서 김종섭 선생님과 김민수 선배님이 아버님 살아계실 때 저의 집에 찾아 오셔서 사진 작업을 부탁하셨고 제가 사진을 만들었고 사진설명을 붙여서 앨범을 만들어 기증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사진을 잘 만들었고 사진설명도 잘 되어 있어 다시 사진을 만들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혹시 동국대 산악부 기록전시회를 한다면 그 사진은 참고가 되겠으나 크게 확대할 수 없으므로 지금 보내드린 필름으로 작업을 하셔야 한다고 생각됩니다.(물론 디지털로 작업이 되어야겠지요.) 소중히 보관하셨다가 후에 활용할 기회가 생기면 긴요하게 사용되었으면 합니다.
지금은 세상이 너무도 변해 이러한 자료들에 대한 가치관이 사라져 모두들 이러한 자료들을 하찮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이 자료들을 갖고 있어도 다시 작업할 수 있는 작업실이 없어 작업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계속 제가 보관했어야 함이 마땅하지만 관련단체에서 보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되어 보내드립니다. 잘 보관하셨다가 귀중하게 활용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상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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