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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산악회 회원들뿐만이 아니라 웬만한 아우도어매니아라면 노스페이스 로고가 새겨진 제품을 한가지 이상 쓰고 있지 않은분들이 없으리만큼, 오늘날 보편화 된 레크레이션문화의 선두주자 노스페이스를 익히 알고 계시는분들도, 노스페이스의 창업자 더글라스 톰킨스(Douglas Tompkins)의 행적이나 그의 인류보편적인 박애사상과 자연보전정신을 실천에 옮겨 생전에 남긴 업적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계신 분들은 많지 않을겁니다.
지난 12월 8일은 그가 평소에 아끼고 사랑하던 남아메리카주 남단 파타고니아의 제네랄 카레라호수(Lago General Carerra)에서 카약전복사고로 숨진지 2주기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날 그는 지난 반세기동안 자주 어울려서 생사고락을 함께 해 온 산친구들-이본 취나드, 릭 릿지웨이를 포함한 여섯명이 각각 1인승과 2인승 카약에 나눠 타고 50마일을 저어 나가던 나흘째 되던날이었는데, 갑작스런 일기의 돌변으로 시속 40마일의 거센 강풍에 카약이 전복되는 바람에, 다른 일행은 간신히 육지로 피신할수 있었지만 72살의 톰킨스는 끝내 몸을 피하지 못하고, 한시간 이상 빙하가 녹은 물에 잠겨 있다가 헬리콥터로 구조되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하이포써미아를 극복하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남아메리카에서 페루와 볼리비아의 접경에 있는 티티카카호수(Lago Titicaca) 다음으로 큰 제네랄 카레라호수는, 칠레와 알젠틴에 걸쳐서 면적 714 평방마일에 길이가 90마일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로서, 말이 호수지 육지 안에 바다와 같은 곳이며 안데스산맥의 빙하가 녹은 물이 유입됨으로 해서 수온이 차갑기로 유명합니다. 여름에도 수온이 섭씨 4도 밖에 안될뿐만 아니라 기후 또한 변화무쌍해서 하루에도 몇시간 차이로 햇볕이 쨍쨍하다가 갑자기 강풍과 함께 눈보라가 몰아치기도 하는 곳입니다.
1943년 오하이오태생인 톰킨스는 어릴적 자란 코네티컷의 고교시절 미국스키팀의 일원으로 남아메리카에 전지훈련 갔던 칠레에서 오토바이를 빌려 타고 칠레를 종횡으로 여행했던적이 있습니다. 17살때 고교를 중퇴한후 2년동안 유럽과 콜로라도, 캘리포니아등지에서 록클라이밍에 심취했던 끝에 얻은 결론-즉 더 좋은 아웃도어장비들을 내 손으로 만들어 낼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1964년 21살의 나이에 첫부인 수지와 함께 카달로그에 의한 우편주문 판매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1966년 쌘프란씨스코 노스비치의 콘돌이란 작은 쇼핑가에 노스페이스 스토어를 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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