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최근 하버드대산악부장 출신의 저술가 데이빗 로버츠가 편찬한 '미지의 세계'란 책에 실린 마싸이의 딸 앨버타 비게이(Alberta Begay)가 생전에 구술한 아버지의 최후는 영화의 에필로그와 같이 평화로웠던것이 아니라 상상을 초월한 끔찍한것이었습니다. 백인들에게 체포된 마싸이는 끝내 목이 짤린채로 시신이 불태워졌다고 합니다. 증거로 당시에 현장의 잿더미 속에서 어머니가 고인의 뼈와 함께 수습된 탄띠의 벅클을 보관하고 있던 비게이가 저자인 이브 벨(Eve Bell-여류작가)에게 전해주었던겁니다.
여기에서 여러분도 기억하실 미군 제1기갑사단(속칭-아이 캐벌리)의 전신이 아파치족과 최후의 결전을 치룬 기병연대라는 역사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1기갑사단은 한국전쟁때 참전하여 항상 전투의 선봉에 섰고 1965년까지 주둔했다가 월남전에도 참전한 정예부대입니다. 현존하는 미육군 사단마크로서는 가장 크다는 말머리를 그린 노란방패 모양의 견장을 기억하시지요? 한 연대장의 부인이 함께 디자인한것으로, 노란색 바탕은 기병대의 전통적인 색깔이며, 검은 말머리와 함께 대각선으로 가로 지르는 빗장은 숫자 1뿐만 아니라 철과 갑옷을 상징하는데 원래는 기병대의 유니폼 색깔인 푸른색이었다고 합니다.
부대의 별명이 '선봉대'(First Team)인데 이에 걸맞게 2차대전때 일본군을 격퇴하고 마닐라에 첫번째로 입성한 부대로, 이후 도꾜에도 첫번째로 입성했으며, 1950년 평양에도 미군으로 첫번째 입성했었습니다. 1943년 필리핀에서의 전투를 마지막으로 말을 탄 기병대의 모습은 사라지고 현대전에 걸맞게 탱크와 장갑차로 전투장비를 갖춘 기갑사단의 면모를 갖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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