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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이사회에서 결의한 사안입니다.
1. 방득기 회원(93학번)을 돕기로 결정하였습니다.
2. 상기 회원은 부인이 이름 모를 병으로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있습니다. 현재 몸무게가 40키로도 안 되는 상황에 도무지 음식을 먹을 수 없는 희귀병을 앓고 있습니다. 위 회원은 그간 자기가 번 수입으로 병원값 치르기에 바빴다 하며 돈도 돈이지만 부인이 혼자가 거동이 안되니 연락이 올 때마다 틈틈이 시간을 내어 부인을 늘 간호 해 왔었는데 그것도 박영석 부인의 배려 덕분이었다고 합니다.
3. 그러나 최근 도봉산입구 노스페이스가 주인이 바뀌면서 실직이 되고 그 상황이 지속되면서 문제가 좀 심각해졌습니다. 회원의 근황을 잘 알고 있는 유진욱 부회장(88학번)이 알려준 정보에 의하면, 실직 상황에 병원비가 부족하다 보니 있던 집도 팔아 전세로, 그것도 월세로 줄이면서 충당하고 있는 형편이라 합니다. 그러면서 아마 부인도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3. 우리 회에도 위 회원말고도 어려운 분들이 물론 있을 것입니다. 더구나 이러한 유사 상황으로 회원을 도운 전례가 없었기에 형평성 문제로 이사회에서도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딱한 사정을 알고서도 전례가 없다하여 그냥 지나치기가 너무 아닌 것 같아서 이사회에서는 액수를 정하지 말고 체육대회 전까지 회원들의 자발적인 성금을 모아서 전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4. 이미 일부 회원은 개인적으로 돕기도 하였으나, 회장으로서 회원의 상황이 너무 딱하고 안쓰러워 염치불문하고 회원님들께 조금씩 거들자고 감히 말씀올립니다. 개인적으로 총무계좌에 보내주시면 그 모아진 성금은 체육대회 때 도와주신 전체 액수만 공개하겠습니다. 그리고 체육대회 후 회장단에서 직접 회원 찾아가 동악의 뜻을 전하고 격려하도록 하겠습니다.
5.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한편으로는 회원님들께 누를 끼치는 심정으로 인해 그저 송구합니다. 부족한 저를 꾸짖어주시고 위 회원에게는 희망을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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